가오갤3 쿠키영상, 후기, 마블한테 기대 안 했는데

1. 가오갤3 영화를 보기에 앞서

 

기존에도 마블에서 가오갤을 너무 좋아했는데요. 가오갤만의 유머가 저한테 너무 잘 맞더라고요. 또 가오갤 멤버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 것도 좋고요. 하지만 요즘 마블... 참 실망한 적이 많아요. 현재 저는 디즈니플러스 구독중이어서 드라마도 대부분 챙겨봤는데요. 로키와 완다비전을 제외하고는 정말 성의없이 드라마 만들었더라고요. (가오갤 크리스마스는 또 재미있더라고요.)

 

최근에 개봉하는 마블영화도 예전만큼 성과를 이루지 못한 상태여서 가오갤3를 보고 왔는데, 와~ 진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 개봉하기 전에 가오갤3가 매우 고어한 영화라는 이야기를 얼핏들었는데요. 로켓 과거가 나온다는데 이 과정에서 매우 잔인한 동물학대 장면이 있다고 해서 조금 꺼렸었는데, 실제로 영화에서는 편집이 된건지 그런 장면은 크게 없었습니다. 

 

2. 가오갤3 줄거리 (+스포포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는 로켓을 구하기 위해서 가오갤 멤버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이전에도 로켓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굉장히 꺼려했었는데요. 이제야 로켓의 과거가 밝혀지게 된 것이죠.

 

 

가오갤 멤버들은 갑자기 누군가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로켓은 큰 상처를 입게됩니다. 로켓을 치료하려 하지만 그의 심장에 코드가 심어져있게 되는걸 알게됩니다. 치료하려고 해도, 혹은 치료하지 않아도 죽게되는 상황이였죠. 이 코드는 누군가 로켓을 그저 자신의 자산으로 여기며, 심은 것으로 로켓이 우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창조물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가오갤 멤버들은 이 코드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며, 로켓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코드가 만들어진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가모라의 도움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로켓이 과거에 얼마나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 직접 눈으로도 확인하게 됩니다. 

 

멤버들이 로켓을 구하는 와중에 로켓의 과거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동물시험 대상자였던 로켓은 인체개조 등을 당하게 됩니다. 그저 동물이였던 로켓은 처음에는 말을 조금씩 하게 되고, 또 이후에는 두발로 직립보행도 하며 어려운 계산도 척척해내는 모습을 통해 많은 시간동안 시험을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그렇게 힘든 시간을 그나마 버티게 해준건 같은 동물시험을 당한 동물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였는데요. 그들은 서로 자신의 이름을 지어가며 이 시험이 끝나면 저 너머 신세계로 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서로 의지하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로켓을 만들었던, 이 영화의 메인빌런인 하 에볼루셔너리는 그들은 다 죽일 생각이였는데요. 로켓이 자신이 해내지 못한 시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보게, 로켓의 뇌는 연구대상으로 삼고 이전에 연구대상들은 모두 실패작으로 여기고 쓸모없는 존재라 여긴 것이죠. 이를 알게 된 로켓은 친구들과 함께 탈출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하 에볼루셔너리가 방해하게 되고 결국 로켓의 친구들은 모두 죽고 로켓 혼자만이 살아나게 됩니다. 

 

가오갤 멤버들 덕분에 무사히 로켓의 심장에 있던 코드를 제거하고 로켓을 구해냅니다. 그리고 하 에볼루셔너리 우주선에 있던 또다름 실험체들도 구해내고 그에게 복수를 합니다. 

 

 

이렇게 영화의 메인 줄거리는 끝이납니다. 이전에 가모라를 잊지못한 퀼은 지금의 가모라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지구에 돌아가 할아버지를 만나기로 합니다. 그리고 가모라는 자신의 원래 소속으로 돌아가고, 맨티스도 스스로를 찾기 위해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가오갤 멤버들, 그럼 이제 끝이냐고 묻는 로켓에게 퀼은 새로운 대장이 가오갤을 이어갈 것이라 말하며 로켓이 새로운 가오갤 멤버들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안녕이라 말하며, 끝이 난 것이죠. 

 

3. 가오갤3 후기

 

이동진 평론가가 가오갤3에 이런 한줄평을 남겼습니다. 

 

픽사의 뛰어난 작품들에서나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애절한 순정을 마블에서 만나게 되다니.

 

정말, 공감합니다. 작품성으로나 줄거리, 대중성 등등 어떤 면에서도 마블의 역대급 영화에 들 정도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오갤의 유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멤버들 하나한의 개성은 또 잘 보여주고, 액션도 정말정말 눈이 호화롭다 할 정도로 재미있게 잘 나왔습니다. 또, 로켓의 과거에서 보여주는 많은 장면들이 깊은 반성과 함께 동물시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가오갤답게 BGM도 정말정말 좋은데요. 눈뿐만 아니라 귀도 호강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이전에 엔드게임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좀 캐릭터가 많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죠. 자기네들끼리만 인사하고, 추모하고, 그 와중에 블랙위도우 죽음은 뭐 신경도 안 쓰고... 관객은 한 열걸음 물러나서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는데요. 

 

가오갤3는 나도 가오갤의 멤버였으며, 그들과 작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인생을 위해서 헤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머를 잊지않고 또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저도 그들을 잘 떠나보낼 수 있었던 것이죠. 또 엔딩크래딧에서는 이전 시리즈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래 이런 추억도 있었지~ 하는 시간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영화인데 말이죠. 지금도 가오갤3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정도로 정말 오랫만에 잘 나온 마블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4. 가오갤3 쿠키 영상

 

엔딩 크래딧이 다 올라가고 쿠키영상 1개가 있는데요. 지구에 간 퀼이 할아버지와 함께 투닥거리는 모습이 나오며 '스타로드는 다시 돌아온다' 라는 문구가 뜹니다. 이후에 드라마나 영화로 스타로드 솔로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은 지금 지구에 있으니 어벤져스 등으로 나올 수도 있고요. 어쨌든 스타로드를 다시 볼 수 있다는건 또다른 기대감으로 남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