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쿠팡 웰컴데이 신청
쿠팡 물류센터, 웰컴데이를 다녀왔다.
원래는 일용직으로 한 번 체험해볼 생각이였지만 유튜브에 뜬 광고를 보고 어떻게 신청하다 보니 계약직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다른 공장에 계약직도 계속 찾고 있는 중이였기에 쿠팡 계약직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어 웰컴데이부터 참여하게 되었다. 참고로 웰컴데이도 적지만, 일당은 챙겨준다.
쿠팡 계약직은 한 사이트에서 쿠팡 계약직을 신청하였는데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니 몇 분뒤에 상담 전화가 올거라는 카톡이 왔다. 이렇게 일 처리가 빠르다니, 약간 사람의 정신을 쏙 빼 놓는 기분이였다.
상담 전화가 왔고, 빠르게 웰컴데이 일정을 잡아주셨다. 용인 5센터로 가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신선센터라서 무거운 물건이 많이 없다고 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셔틀버스를 타고 용인 5센터로 향했다. 참고로 나는 오후 5시에서 새벽 2시까지 근무인 오후조를 희망하였는데 웰컴데이는 주간밖에 없다고 하여 아침일찍 쿠팡으로 향했다.
2. 쿠팡 물류센터 출발
용인 5센터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앞으로 일하게 된다면 자차로 방문할 생각이였다. 하지만 첫 날이기에 이 날은 셔틀버스를 타고 향했는데 기사님이 매우 운전을 험악하게 하셔서 멀미가 장난이 아니였다. 그리고 우리집 근처가 첫 출발지여서 약 1시간 30분 전에 셔틀버스를 타야했다. 자차를 타면 50분 거리이기에 다시는 셔틀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용인 5센터는 블로그로 미리 정보를 찾아봤었는데, 신설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엄청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깨끗해서 놀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쿠팡으로 향하는 것에 놀랬다. 대부분 일용직이였다.
나는 계약직 희망자로 웰컴데이를 참여한 것이기에, 어떤 강의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강의실이나 화장실 찾는 법을 헤맸는데 물어보는 사람마다 매우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다.
3. 웰컴데이 시작
기다리고 있으니, 사물함 키가 달린 일일 사원증을 배포해주셨고 거기에 개인 짐을 넣고 쿠팡 계약직에 대해서 잠시 설명해주셨다. 복리후생은 무엇이 있으며, 여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셨는데 나는 웰컴데이에서 모든 일을 잠깐식 체험할 수 있을줄 알았다.
그런데 입고, 출고, 허브 등 업무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주시고, 어떤 일을 희망하는 지 고르라고 하셨다. 이럴줄 알았으면 사전에 어떤 일인지 좀 알아두고 올 걸 후회했다. 말로만 들어서는 이게 어떤 일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선택해야 하고, 또 선택한 일을 오후에 해본다고 하셨다. 평소에 나는 기계 다루는 걸 익숙치 않아 출고를 선택했다. 입고는 파레트를 옮겨야 하는데, 잘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허브는 물건을 적재해야 하는데 딱 맞게 쌓는걸 잘 못했다. 그래서 그냥 출고를 선택했다. 웰컴데이에 참석하실 분들은 꼭 어떤 일인지 미리 사전에 참고하고 가길 바란다. 또한, 내가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해도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참고로 오전에는 입고 밖에 없다고 했다.
이후에 오전에는 동영상 강의를 들었는데, 안전에 대한 교육이였다. 안전교육은 이전에도 정말 많이 들어본터라 약간 지루했다. 그리고 방한복과 안전화로 갈아신었다. 여기는 신선센터이기에 기본 냉장온도로 되어 있어 약간 추운편이였다. 그래서 방한복을 지급하였는데, 나는 웰컴데이를 견학정도로만 생각해서.. 안에 반팔을 입고 갔다. 그래서 방한복을 입었어도 약간 추운편이였다. 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적어도 긴팔을 입고 가시길 바란다. 또 안전화는 이전에도 많이 신어봐서 한 치수 큰 걸로 골랐고, 걷는데 많이 불편하진 않았다.
오전에도 잠깐 일을 체험하였는데, 마트 장보듯이 카트나 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피킹이라는 일이였다. pda라는 기기가 있는데 장바구니나 카트 바코드를 찍으면 어떤 물건을 담아야 하는지, 갯수는 몇개를 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러면 정해진 구역에 가서 해당 자리 바코드 찍고, 물건 바코드 찍고 담으면 된다. 일은 매우 단순하다. 이러한 일은 이전에도 알바로 해 본 적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재미있어한 일이라, 괜찮았다. 다만, 냉동창고였기에 콧물이 계속 났다. 몸은 계속 움직이니 스스로는 춥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아니였나 보다. 그래도 냉동창고는 45분 일하고 15분 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희망한다고 하셨다.
이후에 점심을 먹었는데, 나는 급식을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먹었다. 짜거나 싱겁거나 이런 건 없는데 맛있는 반찬이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냥 라면을 먹는다고도 한다. 하지만 나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터라 이러한 급식이 매우 좋다.
4. 웰컴데이 오후
오후에는 포장 업무를 배웠는데, 포장이 제일 별로인 것 같다. 가만히 서서 일하기 때문에 다리랑 허리가 매우 아프다. 몸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기라도 하면 몸은 지치지만, 그래도 다리가 덜 아프고 시간도 빨리간다. 하지만 가만히 서서 일을 지속하다보면 시간도 안 가고 다리랑 허리도 엄청 아프다. 그래도 완전히 가만히 서서 일하는건 아니고 물건을 가지러 올때 두발자국 정도 움직이긴 한다. 다만, 계란 포장만 하는 곳이 따로 있었는데 이건 정말 안 하고 싶다. 계란 포장은 분업화 되어 있었는데 가만히 서서 포장만 해야 한다.
또 리빈이라는게 있었는데, 여기는 진짜 사람들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냉장온도 였는데도 다들 더운지 방한복 한 쪽을 벗고 있었다. 리빈은 이전에 피킹해놓은 것들을 배송지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라고 들은 것 같다. 이건 체험해보지 않고 대충 보기만 해서 어떤 일인지 사실 감이 안 잡힌다.
포장하는 업무는 살짝 해봤는데,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되지 않았다. 옆에 사람들은 어쩜 그렇게 빨리 빨리 하는지..감탄만했다. 어쨌든 출고를 지원하면 포장을 하게 될지, 리빈을 하게 될지, 그날 그날 업무량에 따라서 정해진다고 했는데 포장만은 하고 싶지 않다.
5. 웰컴데이 소감
대충 이렇게 모든 교육이 끝났다. 그리고 나는 이 날 계약직을 계약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웰컴데이는 그냥 체험 또는 견학 정도이고, 계약직에 탈락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그냥 일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이 날 합격 여부에 대해서 처음 들었다. 생각해보니 당연한 일이다. 뭘 믿고 바로 계약을 하겠나 싶다. 내용을 찾아보니 탈락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괜히 여기에서 탈락하면 기분이 나쁠 것 같았다.
기존에 쿠팡물류센터에 대해 되게 안 좋은 시선을 갖고 있었다. 사람 갈아서 일한다는 소문을 얼핏 들었는데, 실제로도 보니깐 쉬는시간도 없이 일하는 것 같았다. (냉동창고 제외) 그리고 웰컴데이를 하고나서 후기를 더 찾아보니 빨리빨리 일 하지 않으면 번호를 부르며, 사람을 쫀다고 했다. 업무 강도가 다른 곳에 비해 세지만 그래도 일용직 하기에 좋고 또, 셔틀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쿠팡에 다니는 것 같다. 계약직은 휴무 사용이 다른 공장에 비해서 매우 유연적이라고 한다. 일용직을 많이 고용해서인지, 원하는 날 쉴 수 있는 편이라고는 한다. 물론 연장계약할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1년 정도 일할 거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용인5센터 신선공장은 다른 곳보다 무거운 것이 많이 없어서인지 여성분들이 진짜 많았고, 본인과 업무가 잘 맞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나도 포장을 제외한다면 그래도 괜찮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일찍 와서 어떤 일할 것인지 줄을 설 수 있어서 개인의 노력이 있다면 정말 싫어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웰컴데이를 참여하고 나니 기존에 일용직으로 어떤 일인지 체험 좀 해보고 선택할 걸 후회했다. 왜냐하면 오후조 출고가 굉장히 일이 많고 바쁘다고 들었다. 입고를 선택할걸 약간 후회도 들지만, 그래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리 알아볼 수 있었어 괜찮은 시간이였다.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오북 / 책리뷰 사라진여자들, 멜리쿠비카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0) | 2023.10.12 |
---|---|
쿠팡 물류센터 계약직 3주 후기 (3) | 2023.05.02 |
퍼그샵, 구매평만 쓰면 되는 체험단 (추천인:28434) /앱테크, 블로그체험단 (1) | 2023.03.15 |
[디지털노마드, 부업] 인콘조달플랫폼 신청 후기 (0) | 2023.03.14 |
워드프레스 구글애드센스 승인이 티스토리보다 훨씬 쉽다 (0) | 2023.03.13 |